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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ypograph/Editorial

포스터속 타이포 - 잘알지도못하면서(2009)

홍상수감독의 2009년 신작 영화,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입니다.

필요할 때 모르는 척~제천의 구경남
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구경남. 프로그래머 공현희를 비롯한 영화인들과의 술자리를 핑계삼아 심사는 뒷전이다. 의무적인 영화관람이 계속되던 중 우연히 만난 오래전 절친 부상용을 만나고, 그의 집으로 향한다. 어김없이 벌어진 술자리는 부상용의 아내, 유신으로 인해 묘한 분위기로 마무리되고, 다음날 구경남은 뜬금없이 파렴치한으로 몰린채 도망치듯 제천을 떠난다.

쓸데없이 아는 척~제주의 구경남
제주도에 특강을 가게 된 구경남. 학생들과의 뒤풀이 자리에서 선배인 화백 양천수를 만나 다음날 그의 집으로 동행한다. 그는 양천수의 아내가 자신이 연모했던 후배 고순임을 알게 되고, 그녀는 구경남에게 은밀히 쪽지를 건넨다. 이 후, 고순을 다시 찾은 구경남. 두 사람은 불장난 같은 관계 중, 우연히 들른 동네주민 조씨에게 현장을 들키고 마는데….

포스터1

위의 스틸이 이 포스터가 되었네요.

위의 스틸을 사용한 인물배경으로, 이게 티저인지 확정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고딕체를 이용한 아주 단순한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이 블루가 눈을 사로잡습니다. 단순한 배경을 깔고 작업했는데 너무 심플하고 멋진 포스터가 된 거 같아요.
포스터2

무언가 찬바람이 보이는 분위기

위에 고현정과 나온 사진과는 달리 이 둘은 매우 사이가 안좋아 보이거나 혹은 모르는 사람들 같이 보이는데, 위에 포스터에서는 조근조근 나근나근하게 (아웅)잘 알지도 못하면서..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이 포스터에서는 (아이 씨...)잘 알지도 못하면서(짜증나게 아는 척 하고 난리야) 라고 말하는 듯 느껴지네요.

어찌되었든, 고딕체는 정말 단순하면서 멋진 아이템같아요.